아래쪽 눈꺼풀이 눈 쪽으로 말려 들어가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부안검을 가진 어린이가 정상적인 어린이보다 난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고 난시 정도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경인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부안검으로 진단된 3~12세 어린이 1백20명과 서울시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에 재학중인 정상적인 어린이 4백43명을 대상으로 난시 여부를 비교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상인 어린이중 난시는 42%인데 비해 부안검으로 진단된 어린이는 73%로 두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군과 부안검 진단군으로 나눠 난시의 정도를 비교한 결과 마이너스 1~2디옵터인 경.중등도 난시는 정상 군이 11.2%, 부안검진단 군이 26.3%로 나타났다.

또 마이너스 2디옵터 이상의 중등도 난시는 정상군이 4.2%, 부안검 진단군이 24.1%로 나타나는 등 부안검 어린이의 난시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경인 교수는 "부안검이 있으면 각막이 눈썹의 자극으로 상처를 받고 아래 눈 피부 주름이 눈을 눌러 난시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부안검으로 인한 난시는 물론 약시까지 생길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검은 아래 눈꺼풀을 지지해 주고 있는 하안검 견인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눈썹이 눈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동양인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부안검으로 눈썹이 눈을 찌르게 되면 아이들이 눈을 자주 비비고 충혈이 일어나며 강한 불빛이나 햇빛을 싫어하고 자주 눈물을 흘리게 된다.

부안검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수 있다.

눈을 찌르는 눈썹 아래 피부를 절개한 후 눈썹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피하조직을 고정한 후 다시 봉합한다.

절제하는 부위는 아주 작아 시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처가 없어진다.

보통 두살 이후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4~5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02)2001-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