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가 침체된 데다 "대박"의 꿈을 좇는 네티즌들이 상대적으로 구매와 당첨 확인이 편리한 인터넷복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각 인터넷복권 사이트에서 1억원대의 당첨자들이 잇따라 탄생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됐던 것도 시장확산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인터넷복권 사상 최고액인 5억원의 당첨자가 탄생해 복권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국내 복권 시장규모는 올해 약 5천억원 규모.복권구입 고객은 연간 6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중 인터넷복권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는 복권의 비율은 지난해까지 5% 미만이었지만 인터넷사용이 보편화되고 인터넷복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에는 최소 10%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측은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인터넷복권에 대해 알아본다.
<>폭발하는 인터넷복권 시장=현재 인터넷을 통해 오프라인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줄잡아 50여곳.
지난 99년 초 인터넷복권이 국내에 도입된 후 업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 복권발행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새천년 맞이 이벤트 복권"을 발행한 덕분에 인터넷복권시장 이 활기를 띨 수 있었다.
최고 당첨금이 20억~30억원에 이르는 밀레니엄복권,새천년더블복권들이 발행되면서 기존 오프라인의 복권은 물론 인터넷복권에 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전문 업체외에도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나 포털사이트 신용카드회사까지 앞다퉈 인터넷복권 시장에 뛰어들고 잇다.
이들 대형사이트는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회원을 "무기"로 인터넷복권 업체들과의 제휴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사이트에 복권페이지를 구성,링크를 통해 복권을 구입할 때 인터넷복권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든지 아예 복권메뉴를 따로 마련해놓고 복권사이트를 입점시켜 회원들로 하여금 하나의 ID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왜 인기끄나=인터넷복권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우선 사용자의 편리함에 있다.
구입하는데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종이로 된 복표를 소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분실에 대한 염려도 없어지게 된다.
또 당첨시 전화나 E메일을 통해 자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당첨된 사실을 모른채 지나가는 낭패를 보지 않게 된다.
또 조나 끝자리의 번호를 구매자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인터넷 복권만의 매력이다.
예약구입을 신청해두면 일주일에 한번씩 복권사느라 신경쓸 필요도 없어지게 된다.
인터넷복권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터넷복권 전문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회원가입은 무료.
단 18세 이상만 회원에 가입할 수 있으며 실명 가입이 원칙이다.
1천원 이상의 예치금을 납입하면 인터넷으로 주택복권 등 기존의 인쇄식 복권을 살 수 있게 된다.
예치금을 넣을 때는 사이버머니 신용카드 온라인 입금 등 자신이 편한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복권구매자의 실명확인이 안될 경우 당첨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당첨이 되면 본인 확인절차를 걸쳐 통장계좌를 통해 당첨금을 받을 수도 있고 예치금으로 다시 이월시킬 수도 있다.
<>문제점은 없나=인터넷 복권에는 구매한도에 제한이 없고 신용카드 등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무리하게 복권을 구입하는 등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또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낮은 이유로 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함에 따라 결제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보안상의 헛점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일부 이벤트형 광고사설복권사이트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추첨식 복권의 경우 미성년자에게도 "로또6/49"과 같은 사행적인 형태의 무료복권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무료이긴 하지만 성인콘텐츠 중 하나인 복권을 어떤 형태로든 청소년에게 제공한다는 자체가 사회문제시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망=단순히 오프라인 복권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던 인터넷복권 업체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즉석복권.
최근 한국전자복권(www.korealotto.co.kr)이 복권 발행기관중 한곳인 제주도와 인터넷즉석식 관광복권 사업대행에 관한 계약을 맺고 사업에 나섰다.
판매대행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한 복권발행이 허용된 데 의미가 있다.
이같은 인터넷즉석복권의 발행이 인터넷복권시장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올 7월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는 단체에서 "사이버 복지복권"을 인터넷에서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이벤트형 광고사설복권사이트들이 제공하고 있는 로또(Lotto) 복권의 유료화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경 복권발행기관의 실무과장급회의에서 내년 7월께 로또를 연합 발행키로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우선은 전용단말기를 통한 판매형태가 되겠지만 차차 인터넷을 통한 판매채널도 형성될 것으로 업계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인터넷복권업계는 지금의 사업모델보다 휠씬 강력한 형태의 수익구조를 지닌 형태로 거듭날 수도 있게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