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로또(대표 이기성)는 인터넷 복권시대를 충실히 준비해 온 벤처기업중 하나다.

지난해 7월 "인터넷 즉석복권 발행 및 판매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상에서 즉석복권을 구입하고 당첨여부를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당첨금도 본인의 계좌로 즉시 수령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소프트웨어를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지로또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 복권 발행기관과 인터넷 복권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자체 인터넷 복권사이트(www.miluck.com)도 운용하고 있다.

이기성 대표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보안과 안전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랜덤 알고리즘에 의거해 행운의 숫자와 당첨금을 무작위로 조작함으로써 외부의 해킹이나 내부관리자도 접근할수 없도록 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지로또는 고려대 수학과 김동균 교수의 자문을 받아 개발완료했다.

이지로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네트워크 침입탐지시스템 및 이중방화벽을 설치함으로써 완벽을 기하고자 했다.

1백28K비트 암호모듈을 적용한 공개키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암호화 및 인증솔루션을 채택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 하반기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5월초 제주도가 즉석복권(관광복권)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게 됨으로써 인터넷 복권의 걸림돌은 모두 사라졌다는 판단이다.

과학문화재단 등 8개 복권 발행기관이 인터넷 복권 발행 및 판매대행업체를 선정할때 승부수를 띄운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인터넷 복권의 경우 보안이 생명인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지로또는 조만간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개발 및 마케팅 부문의 인력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외국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마무리함으로써 해외 복권사업에 간접참여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이지로또는 지난해3월 설립돼 아직까지 뚜렷한 매출실적은 없다.

R&D(연구개발)에만 주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복권 사업자로 발행 및 판매대행업체로 선정될 경우 "불행 끝,행복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한솔엠닷컴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는 "인터넷 복권사업을 바탕으로 종합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2)568-2755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