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달러로 예금하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1백20억달러를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거주자외화예금이 지난달부터 꾸준히 늘어 이달 12일 현재 1백22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3월말보다 22억1천만달러, 지난달말보다 9억2천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예금에 넣어두었다가 수입대금 결제에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1999년말 68억3천만달러에서 작년 8월 1백35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작년말 1백3억4천만달러로 줄었다가 올 1월말 1백13억달러로 반짝 증가했으나 2월말 1백3억2천만달러, 3월말 1백억6천만달러로 다시 감소세였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