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기업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우려가 나온다.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업스트림’ 산업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서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주요 석유화학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분석 보고서를 내고 ‘신용등급 추가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HD현대케미칼, 여천NCC 모두 업스트림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를 포함한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작년 6월 이후 이들 5개사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현금 창출을 토대로 재무 부담을 완화해 줄 가능성이 작아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대규모 생산능력 증가로 범용 제품의 수급 환경이 나빠졌다”며 “2027년까지 공급 과잉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회사채 시장에서는 신용도 악화가 2차전지로 확산할 가능성을 걱정한다. 유관산업인 데다 똑같이 재무 악화를 겪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LG화학 등급 전망을 강등하며 2차전지 사업 불확실성을 거론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다수의 관련 기업 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조정했다.이태호 기자
미국 저명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일본 주요 5개 무역 회사의 주식을 더 많이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23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전날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크셔 주주들은 우리의 자금이 주로 주식, 특히 미국 기업 주식에 투자될 것임을 확신해도 좋다"며 "많은 기업이 해외에서도 중요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올해 주식 투자업종과 관련해서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 5곳(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상사) 지분율을 확대할 뜻도 있음을 밝혔다. 버핏은 "장기적으로 버크셔의 일본 기업 지분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경영진도 수십 년간 이들 기업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크셔는 2019년부터 일본 5대 종합상사에 투자해 총 138억 달러를 투입했다. 현재 해당 지분 가치는 235억 달러로 증가했다. 버핏은 서한에서 이들 일본 기업들이 기존 10%인 버크셔의 지분 한도를 다소 완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앞서 버핏은 2년 넘게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회사가 보험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최대치다. 투자 수익을 포함한 지난해 순이익은 890억달러(128조원)다.눈길 끈 부분은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버크셔는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이 3342억달러(480조7467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23년 말에 비하면 거의 2배 늘어난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채권시장 큰손들이 최근 시장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에도 ‘잔치’를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업황 급락 시점에 대규모로 사들인 석유화학 채권 손실을 줄이지 못해서다. 석유화학 회사채는 통신 업종과 함께 국내 민간 회사채 발행 잔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떨어지는 석유화학 채권 가치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 채권은 작년부터 동일한 신용등급의 다른 채권과 비교해 뚜렷한 가격 하락세(평가금리 상승)를 보였다. 지난 21일 기준 롯데케미칼 회사채(이하 3년물 기준)의 채권평가 3사 평가금리는 연 3.54%다. 동일 신용등급(AA) 평균인 연 3.15%를 0.39%포인트 웃돈다. 이 격차는 2년 전만 해도 ‘제로’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벌어지는 추세다. 채권 거래 가격의 ‘디스카운트’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한화토탈에너지스(AA-)의 평가금리 격차는 0.10%포인트, 여천NCC(A-)는 0.60%포인트에 달했다. HD현대케미칼(A), SK지오센트릭(AA-) 평가금리 역시 동일 등급 평균보다 높아졌다. 국내 최대 화학 업체인 LG화학(AA+) 채권은 ‘프리미엄’이 줄었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동일 등급 채권보다 0.15%포인트 낮은 금리로 평가받던 ‘우대’ 폭이 0.11%포인트까지 좁아졌다.기관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HD현대케미칼, 여천NCC, SK지오센트릭 6개사의 발행 공모채권 10조6000억원어치 중 3조5000억원어치에서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전체의 33% 정도에서 손실이 나고 있다는 의미다. ◇미리 위기 알린 업황 지표회사채시장 참여자는 석유화학 채권 가격의 디스카운트 확대를 2019~2021년 과잉 유동성에 기반한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