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일부 대만산 128메가 SD램 PC133 제품이 3달러 이하로 내려 2.90달러에서 거래되는 등 D램 가격이 변동비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기대되는 반등폭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현대증권 우동제 팀장은 "변동비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는 현 D램 가격이 지난 D램 사이클 저점인 98년 8월 수준과 유사해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골이 깊은 만큼 하반기 반등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론, 인피니언, NEC등이 D램 부문 적자로 설비투자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어 작은 수요 회복으로도 지난 3월처럼 큰 폭의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업체는 램버스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생산설비 증설에 큰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팀장은 "물론 현재 D램 가격 폭락은 국내 업체에게 매우 힘겨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