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하락 반전하는 종목이 조금씩 늘면서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좁혀졌다.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370개를 넘어섰던 상승 종목도 305개로 떨어지는 등 매기가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투신과 보험도 이에 동승하면서 지수는 82선을 중심으로 얕게 등락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개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시장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고른 오름세를 보이는 등 원활한 매물 소화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 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54분 현재 81.92로 전날보다 0.44포인트, 0.54% 올랐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1.00포인트, 1.04% 상승한 97.60을 가리켰다. 거래량은 1억6,833만주, 거래대금은 9,478억원을 기록하며 활발하다.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1~2%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종목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LG텔레콤이, 정부의 비대칭 규제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혜택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눌리며 4% 이상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도 모두 하락반전했다.

반면 예당,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주를 비롯해 환경비젼21, 현주컴퓨터 등 신규등록종목이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종목 장세를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2% 이상 올랐다. 그러나 옥션, 휴맥스, SBS 등은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약보합권에서 맴도는 등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 금융업을 중심으로 전업종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률은 조금 둔화됐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7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투신과 보험이 각각 33억원, 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을 따르고 있다.

개인은 차익 매물을 출회시키며 2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과 보험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은 41억원 매도 우위다.

내린 종목 239개로 늘어났고 오른 종목은 305개로 줄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