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지난해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외화환산손실,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손실로 인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이 투자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줄었지만 회사채를 상환하고 차입금을 면제 및 출자전환받으면서 21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외에 다른 업종에서는 통신업이 매출액경상이익률을 5.7%에서 8.5%로 높인 것을 비롯, 전기가스업, 도소매업, 어업 등의 수익성이 향상됐다. 통신업은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81.6%에서 116.0%로 높아졌지만 매출을 18.6% 신장했다.

전기가스업, 도소매업, 어업 등은 수익성개선과 차입금상환으로 부채비율도 낮췄다. 반면 건설업은 4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채비율이 405.9%에서 625.8%로 악화됐다.

16일 한국은행은 ''200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국내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210.6%로 지난 68년 207.5%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지난 99년 말 214.7%에 비해 4.1% 떨어졌다. 자기자본비율은 32.2%다. 제조업 차입금의존도도 41.2%로 1.6%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의 지난해 수익성은 매출액경상이익률이 1.3%로 전년의 1.7%에 비해 0.4% 하락했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손실로 순외환손익이 큰 폭 적자로 반전한데다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순손실을 입은데 따른 것.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 15.2% 증가 등으로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물류비 등 고정비율이 줄면서 7.4%로 전년의 6.6%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신장률은 지난 95년 2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은 157.2%로 전년의 96.1%보다 61.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조사대상 2,172개 제조업체 가운데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업체의 비율이 40.0%로 상승 30.0%보다 많았다. 개별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평균도 6.2%로 지난 99년의 6.6%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