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손잡고 지난해 3월부터 발매중인 신형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로 소비자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소니그룹의 게임기 메이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와 AOL의 계약에 따르면 두회사는 11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2에 컴퓨터와 같은 인터넷 이용 기능을 부여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을 1차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일본 유럽 등으로 점차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SCE는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하드 디스크와 어댑터,AOL 접속용 소프트 등을 미국 시장에서 곧 판매하기로 했다.

이 경우 플레이스테이션2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인터넷 접속 및 전자메일 수·발신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특정 상대와 문자 메시지를 리얼 타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SCE는 2천9백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AOL의 전세계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등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반기부터 발매할 인터넷 대응 게임기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양측의 치열한 시장다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