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국내외 연구기관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때마침 통계청도 소비심리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는 통계결과를 내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놓고 있다.

통계청은 16일 ''4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통해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가 80.9를 기록,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작년 12월 64.6에서 지난 1월 69.4로 높아진 뒤 2월 73.2, 3월 74.1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6개월 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96.3으로 전달 94.1에 비해 2.2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수는 지난 1월엔 89.7, 2월엔 92.0, 3월엔 94.1이었다.

국제적 투자금융기관인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이날 발표한 한국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민간부문 소비 회복에 힘입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으며 하반기에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의 3.1%에서 3.3%로 상향조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4월 경제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1월과 3월의 산업생산 실적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높게 나타나 1.4분기 성장률이 연초에 예상했던 3.5%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