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열연코일값이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냉연가격은 바닥권을 탈피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지역의 열연코일 가격이 지난주 톤당 5달러 상승했고 중국의 수입가격도 5달러 인상됐다. 미국시장에서는 철강업체의 인상노력으로 4월에 10달러 인상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미국 철강회사들은 7월부터 다시 톤당 20달러 인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냉연가격은 열연코일을 구입하여 냉연을 생산하는 단순 냉연업체의 생산확대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바닥권을 탈피하기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입규제와 미국 내 생산감소로 냉연코일값이 톤당 5∼10달러의 가격인상은 가능해 보인다"며 "그러나 열연코일값 반등은 본격적인 수요회복보다는 철강업계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연값 하락세로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강 같은 단순 압연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포항제철 같은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고로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