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락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 초반으로 급히 떨어졌던 것이 원인.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환율 움직임에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5.60원 오른 1,303.70원을 기록중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6.80원 낮은 1,302.50원에 출발했다.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3엔대 중반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도쿄장 들어 123엔대 초반으로 급락한 여파.

뉴욕증시가 한 박자 늦게 금리인하 기대감을 띄우며 폭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에 가세했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보합세를 보이며 1,31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01.50원까지 미끄러지며 하락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하는 듯 했으나 이내 달러/엔이 반등하자 즉각 이를 반영, 낙폭을 줄이며 1305원까지 올라섰다.

달러/엔이 반등세를 보이자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에 나서고 역외에서도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123엔대를 유지하며 큰 움직임이 없었다.

전날 도쿄장에서 닛케이지수 등의 하락으로 124엔대를 뚫기도 했던 달러/엔은 추가상승에는 어려움을 겪으며 123.58엔에 뉴욕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도쿄장에서 달러/엔은 급락세를 보이며 123엔을 깨기 위한 테스트가 있었으나 소폭 반등하며 현재 123.20엔대를 누비고 있다. 닛케이지수의 상승이 달러/엔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더 밀릴 여지가 있었으나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반등했다"며 "달러/엔을 적극 따르는 장세가 예상되고 닛케이나 국내 주식이 좋은 것도 환율하락분위기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장중에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 보면서 1,300∼1,306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