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급락과 반등의 움직임을 거쳐 박스권내에 갇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달러/엔 환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장중 환율 이동이 좁은 범위내 한정돼 버리는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6.10원 낮은 1,303.2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됴쿄장 초반 닛케이지수 상승을 업고 한때 123엔을 뚫고 내려서려는 시도를 하는 등 적극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23.20엔대에서 주로 움직이면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닛케이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엔은 122엔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1차 지지선은 1222.70엔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달러사자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내 잠잠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1,300∼1,301원대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고 1,303∼1,304원대에서는 물량을 내놓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04원 근처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온다"며 "수급요인도 두드러진 것이 없고 대외변수도 움직임을 멈춰 좁은 범위에서 포지션 교환정도의 거래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움직임에 촉각을 맞출 수 밖에 없으나 엔화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라며 "거래는 1,300∼1,305원 수준이 예상되나 주거래는 이보다 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달러/엔이 123엔대 초반까지 미끄러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6.80원 낮은 1,302.50원에 출발했다.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의 급등여파도 환율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01.50원까지 미끄러지며 하락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했으나 이내 달러/엔이 반등하자 낙폭을 줄이며 1305원까지 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소폭 되밀려 1,302∼1,303원대의 흐름을 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