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AOL VS 재닛 잭슨의 MSN"

인터넷서비스분야의 최대 라이벌인 AOL(아메리카온라인)과 MSN이 이번엔 슈퍼팝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뮤직이벤트 전쟁"에 돌입했다.

AOL이 온라인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돈나 콘서트티켓 온라인판매"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MSN이 마돈나에 필적할만한 인기스타 재닛 잭슨을 끌어들여 맞불작전에 들어간 것.

MSN은 오는 7월부터 열리는 팝스타 재닛 잭슨의 전미 콘서트투어 티켓을 신규 및 기존 가입자들이 미리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AOL이 이달초 시작한 ''마돈나 이벤트''를 그대로 벤치마킹한 혐의가 짙다.

AOL은 마돈나의 전세계 투어콘서트의 티켓 한정 물량을 시중에서 판매하기 전에 온라인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면서 신규 가입자들에게 우선권을 줬다.

최근 실시한 1차 판매에서 한시간여 만에 티켓이 다 팔렸고 서버 속도가 느려질 만큼 접속이 쇄도했다.

AOL은 마돈나와의 채팅은 물론 올여름부터 시작되는 마돈나의 콘서트 실황을 가입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대결은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단순한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대형 포털서비스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온라인음악판매사업''의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강력한 메신저 서비스를 바탕으로 ''포스트 냅스터''시장을 먼저 장악하려는 AOL과 MSN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음악서비스도 앞서가는 포털''이라는 인상을 네티즌들에게 보다 강하게 심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마돈나와 재닛 잭슨.

콘서트가 아닌 온라인 대결에서는 누가 우세할까.

전문가들은 AOL이 아직까지는 MSN에 비해 유료 가입자수가 휠씬 많고 메이저 음반사 워너뮤직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마돈나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