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 베르나르 길로뎅등 3명 來韓 실력자랑 ]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요리사들이 서울에서 한 판 맞붙는다.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코르동 블루''의 책임조리장과 권위있는 프랑스 식당 평가책자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스리스타)을 부여받은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세계미식가협회 선정 최고의 요리사가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에 내한해 국내 미식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 ''코르동 블루''에서 동아시아지역 책임조리장을 맡고 있는 베르나르 길로뎅(49)씨는 전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파리의 미슐랭 스리스타 레스토랑인 ''라 투르다장''의 총주방장으로 3년간 근무한 초특급 요리사다.

''라 투르다장''은 세느강변에 위치해 있는데 윈스턴 처칠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만나 식사한 장소로 유명하다.

요리경력 32년의 길로뎅씨는 23일부터 30일까지 호텔신라 프랑스식당 라 콘티넨탈(23층)에서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서울힐튼은 전세계 5백여명의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세계미식가협회로부터 ''올해의 최고 요리사''에 뽑힌 게이타노 이시온(45)씨를 초청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이탈리아 요리전문점 ''게이타노''의 조리장인 그는 1979년부터 미국 백악관에 근무하면서 카터와 레이건 대통령의 전담 요리사 중 한 명이었고 94년에는 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전속 요리사를 지냈다.

특히 그의 부인이 한국인이어서 음식에 한국적인 맛이 가미돼 있다.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힐튼의 이탈리아식당 일폰테에서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내놓는다.

호텔롯데를 방문하는 미셀 델 뷔고(38)씨는 파리 인근의 미슐랭 스리스타인 ''타이유방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이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들인 튀리에,게하드,듀카스로부터 사사했다.

프랑스의 권위있는 레스토랑 전문잡지 ''기드 샹테항''에서 올해의 조리장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21일부터 26일까지 호텔롯데 프랑스식당 쉔브룬(35층)에서 ''프랑스 요리축제''를 진두지휘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