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CC(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달라졌다.

서울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코스 컨디션이 지난해에 비해 몰라보게 좋아진데다 진행도 빨라 골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남서울CC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밀려드는 골퍼들을 주체하지 못해 잔디 상태가 인근 다른 골프장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잔디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장기 휴장한 덕분이다.

지난달에는 오픈대회까지 개최했지만 몇몇 디보트 자국 외에는 맨땅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

남서울CC의 달라진 모습은 빠른 진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평일에도 5시간,주말에는 6시간 이상 걸리던 라운드시간이 지금은 보통 4시간20분 이내이며 일요일의 경우 5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침 6시 이전에 티오프한 팀에는 ''3시간40분'' 내에 플레이를 마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질적으로 밀렸던 2번홀 체증도 없어졌다.

남서울CC 최태영 대표는 "지난 동계휴장 때 직원교육을 철저히 해 올해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티오프를 늦게 시키더라도 홀과 홀 사이에 밀리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