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온이 벌써 25도를 넘나들면서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이맘때부터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과 피지의 분비가 활발해져 아침에 정성들여 한 메이크업이 어느새 번들번들해지기 일쑤다.

어떻게 하면 흐르는 땀과 번들거림으로부터 해방 될 수 있을까?

번들거림의 원인인 피지를 확실하게 잡아 뽀송뽀송한 여름 피부를 만들어 보자.

<>피지란=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방분과 땀이 섞여 마치 유액과 같은 상태로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피지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피지선이 발달된 곳은 머리 이마 코 주위 등이며 피지선이 없는 곳은 손바닥과 발바닥이다.

피지선은 사춘기에서부터 20대 초반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게 된다.


<>지나친 피지 분비는=모공을 넓어지게 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피부온도도 같이 높아져 피지 분비가 더욱 활발해진다.

또한 피지는 모공을 통해 빠져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모공의 출구를 밀어 넓히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것이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이 되는데 피지분비가 가장 많은 T존 부위가 모공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때문이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화장이 들뜨고 화장색이 칙칙해진다.

파운데이션의 막과 피지가 피부 표면에서 섞여 파운데이션의 농도가 낮아져 들뜨게 되고 피지에 젖은 파운데이션은 피부색을 칙칙해 보이게 한다.


<>오래가는 기초화장법=우리 피부는 밤 10시 이후에는 많이 발라도 흡수가 잘 되지만 아침에는 아무래도 긴장을 하게 돼 흡수력이 떨어진다.

이럴 때 기초제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번들거리면서 피부표면에 남게 된다.

피부표면에 남은 잔유분은 티슈로 살짝 눌러 번들거림을 최대한 줄여준다.

특히 기초 단계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30초 정도의 간격을 두어 스킨 에센스 아이크림 등의 기초 제품이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도록 한다.


<>오래가는 색조화장법

1.화장 전 냉장고 속에 차갑게 해둔 화장수를 화장 솜에 묻혀 모공을 조여 준다.

2.수분이 많은 젤 타입의 메이크업 베이스로 피부 톤을 정돈해 준다.

자외선 차단제를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3.매트한 타입의 스틱 파운데이션을 선택해 피부 결을 따라 발라준다.

이때 차가운 물에 적신 스폰지에 묻혀 발라 주면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더욱 잘 밀착된다.

파운데이션이 끝나면 기름종이나 티슈를 사용해 파운데이션의 유분기를 살짝 제거해 준 다음 투명파우더를 사용해 피부를 뽀송뽀송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4.눈 주위는 피지분비가 적지만 여름이 되면 땀 때문에 눈화장이 잘 지워진다.

파우더를 살짝 눌러 뽀송뽀송한 피부 상태를 만든 후 아이섀도를 발라준다.

5.입술화장은 라인이 번져 지저분해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립라이너 펜슬을 사용해 라인을 그려주고 립스틱을 발라준다.

김미경 클레오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