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957년 설립 이후 한국 생명보험 산업을 이끌어왔다.

작년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51조원에 달하고 지난 한햇 동안 거둔 수입보험료는 21조원이다.

수입보험료에 자산 운용 수익까지 더한 매출 규모는 25조원으로 금융권 전체로 봐도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양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삼성은 내실 위주의 경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탄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90년대 초반 외형 위주의 경쟁이 만연하던 때 고객 만족을 우선하는 내실 위주의 경영을 전개하면서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94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보험 품질보증제도"를 도입,고객 위주의 혁신적인 서비스 기틀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보험금 방문지급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임직원 및 설계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전문 재무 지식을 갖춘 재무설계사(FC)를 집중 양성해 재테크 차원에서 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쟁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영업 및 관리 분야에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것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다.

최근에는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부장급의 유능한 인력을 자산운용 파트의 팀장으로 발탁,전문성을 확보했다.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은 "저금리 시대에 보험사의 경쟁력은 자산운용 능력에 좌우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뉴욕,영국 런던,싱가포르,홍콩,일본 동경 등에 자산 운용을 위한 법인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태국에서는 합작사를 경영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리스크와 수익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선진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보험산업을 이끌어가는 1등 기업에 걸맞는 중장기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드림 플랜 21"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담고 있다.

이런 추진 방안의 초점은 고객.기업가치의 극대화에 맞춰져 있다.

효율과 이익을 기반으로 한 경영과 공익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고객이 삼성생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공익 활동도 이런 취지에 따른 것이다.

고객을 위한 기업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91년부터 전국 24개소의 어린이 집을 세웠으며 94년에는 삼성서울병원을 열었다.

96년에는 청소년 문제 전문연구소인 "사회정신건강연구소"를 세워 청소년 인성개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층을 위한 고품격 실버타운인 노블카운티를 열어,풍요로운 노후생활 모델을 제시했고 비추미 그림축제 등 청소년 문화사업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99년부터 전 임직원과 설계사가 참여하는 봉사클럽인 "하트 119"를 조직,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정충 사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종합금융회사로 거듭 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