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3.20엔대서 제자리걸음하자 달러/원 환율도 별 다를바 없이 옆걸음을 걷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6.40원 오른 1,302.9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거래자들은 달러/엔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환율에 자극을 줄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을 핑계로 소극적인 거래를 행하고 있다.

오전보다 0.20원보다 1,302.9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2.50원까지 밀렸으나 이내 반등을 시도 1,303원대서 한동안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다시 1,302원대 후반과 1,303원대 초반을 가로지르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닛케이가 1%이상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오전중 주무대였던 123.20엔대에서 웅크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을 정체상태에 빠지게 만든 주요인.

업체나 역외세력도 달러/엔에 맞춘 거래형태로 인해 짙은 관망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바라보며 거래를 하고 있으나 뭔가 잡히는 것도 없고 기대할 만한 요인도 없다"며 "달러/엔이 어제 테스트했던 123.80∼123.90엔대를 테스트해 볼 수 만하나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며 "런던장으로 달러/엔이 넘어간 이후로나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달러/엔이 올라준다면 1,305원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