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봄 역대 최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수준인 곳은 인천 수원 등 22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대가 설치된 전국 38개 지역 가운데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인천은 이 기간중 25.9㎜의 비가 내려 1904년 이 지역의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수원의 강수량도 39.0㎜로 지난 64년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추풍령(35.5㎜) 춘천(31.8㎜) 청주(26.4㎜) 대전(44.3㎜) 등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기상청은 17일 낮 12시를 기해 서울·경기와 충청 호남 경남 제주 울릉도·독도 지방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해5도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산불 등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