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 확대에 따른 근골격계질환과 스트레스로 인한 뇌심혈 관계질환을 앓는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노동부는 올 1·4분기에 난청과 진폐증 등 고전적인 직업병과 근골격계 및 뇌심혈관계 질환 등을 앓는 근로자가 9백7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백62명과 비교해 28.5%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컴퓨터 사용 확대 및 단순반복작업 등으로 목 어깨 팔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경견완장해 환자는 모두 1백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명보다 1백38.6%나 급증했다.

직업성 요통 환자도 94명으로 전년 동기의 67명과 비교해 40.3% 늘었다.

뇌심혈관계 질환자는 4백51명으로 전년 동기의 3백80명보다 1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근로자는 올해 1백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재해율은 0.1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근골격계와 뇌심혈관계 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작업관련성 질환 예방을 위해 이달중 예방대책을 현대자동차 등 사업장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