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국의 에너지 난이 1970년대 석유금수조치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부 등 관계 당국이 석유 가스 전기 석탄 원자력 등의 생산을 지연시키는 각종 규제장벽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석유시추를 위해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등 국유지를 개방하고 가스 탐사를 확대하는 한편 핵폐기물 저장소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차량을 구매하거나 대체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5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우대책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에너지위기 특별대책보고서는 "수요와 공급간의 심각한 불균형이 미국의 에너지 위기를 말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이 계속된다면 미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올 것이며 국민의 삶과 국가안보에도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딕 체니 부통령이 주도해 작성한 것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