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생명공학과 관련한 새로운 학과를 설립하는 조건으로 3백억원의 사재를 출연한다.

최덕인 KAIST원장은 17일 "정 전회장이 최근 이같은 뜻을 전해와 내부 협의를 하고 있으며 다음주중 차기 원장이 선출되면 이 문제를 관계부처와 논의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생명공학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학과의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과를 만들겠다는 것이 정 전회장의 생각"이라며 "KAIST는 교육부 산하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회장은 유희열 과기부 차관과도 만나 이같은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측은 생물과 컴퓨터 등 전산,기계,생물정보 등 바이오 관련 학문을 한 곳에 모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