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의 상승세가 주가를 받치고 있다.

향후 미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세계경제의 유동성 확대가 이뤄지면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등이 금융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도 금융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는 등 거래소에서 800억원 넘는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수준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나오고 600선에 대한 짙은 경계감이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1.74포인트, 0.29% 내린 594.65를 기록중이다.

장중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종합지수는 뉴욕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 나스닥 선물 하락세, 프로그램 매도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되는 가운데 철강금속, 건설, 유통, 운수장비, 금융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포항제철이 연중 최고치 경신행진에 나서는 등의 영향으로 철강금속업종은 이 시간 현재 2.8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일대비 3.60% 오른 11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금융업종의 강세도 만만찮다. 증권업과 보험업이 각각 2.44%, 3.53% 오른 것을 비롯 은행이 1.30% 상승해 금융업종은 1.8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이 8일만에 1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전일보다 6.36% 오른 1만200원이다.

이같은 금융업종의 강세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외에도 국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조업보다 은행, 증권산업의 재편이 이뤄지면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블루칩은 대거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1.35%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장초반 강보합세였던 SK텔레콤은 1.56% 하락했으며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도 1∼2%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최근 외국인의 매수공세를 받고 있는 포항제철과 현대차는 3∼4%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166억원, 3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지수내림세를 적극 이끌고 있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전체적으로 600선에 대한 부담감이 아직 자리잡고 있으나 미 증시 안정감, 투자심리 안정 등으로 상승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흐름 자체는 썩 나쁘지는 않으며 향후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 제조업보다 증권·은행산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