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사내들 (MBC 밤 12시25분) =연극계의 실력자 장진씨가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국회의원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실패만 하는 어설픈 도둑과 그들을 잡으려는 형사, 자살 중독자, 죄수들이 인생의 성공을 꿈꾸며 벌이는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그려냈다.

실수를 밥먹듯 하며 원하지 않은 일에 휘말려 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에선 웃음과 함께 슬픔이 배어 나온다.

감방 안에서의 퇴소식을 마치고 출소한 덕배는 오랜 단짝인 식당주인 달수를 찾아간다.

두 사람은 단 한번도 도둑질에 성공해본 적 없이 전과만 늘어나는 3류 도둑들.

이들과 우연히 한 배를 타게 되는 두 사람도 별로 다르지 않다.

이들 네 사람은 우연히 만나 한번의 성공을 위해 기막힌 일을 꿈꾼다.

□솔저 (SBS 오후 10시50분)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탄생한 인간을 소재로 한 액션영화다.

인간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카인 607과 아직 인간성을 잃지 않은 토드와의 대비를 통해 점차 메말라가는 현대사회를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래의 전쟁은 태어날 때부터 선택돼 철저하게 살상병기로 길러져온 솔저들에 의해 치러진다.

그중에서 토드는 실력이 출중한 베테랑 솔저이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에 의해 최고의 형질을 갖고 태어난 차세대 솔저 카인 607과의 결투에서 패한 토드는 폐기물 혹성에 버려진다.

그곳엔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지구를 떠나 트리니티 문으로 향하던 도중 우주선 추락으로 정착하게 된 사람들이 있다.

신음하던 토드를 발견한 사람들은 그를 극진히 간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