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급락세로 나흘만에 1,200원대에 재진입했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 중반으로 급락하는 등 시장주변여건은 하락쪽을 부추기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낮은 1,297.50원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가에 환율변동요인을 일단 품고 상승과 하락의 방향을 정한 뒤 장중 움직임은 제한되는 박스권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과 충실하게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달러/엔은 122.70엔대에, 달러/원은 1,297.70원대에 고정돼 있다시피 했다.

수급은 안정적으로 균형에 가까운 상태인데다 휴일을 앞두고 오후에도 환율은 달러/엔에 의지하되 눌러앉을 공산이 크다.

시장거래자들은 대부분 ''1,295∼1,299원''을 오후거래범위로 읽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사자와 팔자가 방향성없이 좁은 범위에서만 나오고 있다"며 "오후에 달러/엔이 122.50엔선에서는 1,296원에, 122.80엔선에서는 1,298원에 걸릴 것으로 보이며 1,300원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방향이 없는데다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장이 아니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 좁은 범위에서 더디게 올라가고 밀리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엔 급등락,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의 이벤트가 없으면 2주동안 지켜온 1,290∼1,310원의 넓은 범위는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경기회복 조치에 대한 기대감과 닛케이지수의 상승랠리 등을 등에 업고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22.80엔을 뚫고 122.56엔에 마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22.60∼122.70엔대에서 등락하고 있으나 방향성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자들은 19일 MSCI 지수변경을 앞두고 일본 자금이 미국과 영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 조심스런 거래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도 혼조세로 한때 1만4,067까지 올랐으나 오전장 마감전 오름폭이 줄어 전날보다 0.42% 상승한 1만3,968.52로 오전장을 마쳤다.

은행간 거래만이 행해지고 있으며 업체는 당장 필요한 불요불급한 액수외에는 거래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달러사자에 나섰으나 이내 달러/엔의 정체에 따라 움직임을 거의 멈춘 상태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낮 12시 11분 현재 거래소에서 1,25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4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다음주초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환율은 달러/엔이 122엔대로 하락하고 국내외 주가 호조 지속 등으로 전날보다 무려 7.9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으로 1,297.10원으로 반등한 뒤 한동안 1,296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저가인식 결제수요 등으로 1,298.3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차익실현 물량과 네고물량, 역외매도 등의 하락요인과 결제수요 등의 상승요인이 상충되면서 달러/엔 움직임을 따르는 가운데 1,297원대서 주로 게걸음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