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경직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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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600선 직전에서 얕게 흐르고 있다.
18일 종합지수는 장초반 600선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며 598.90까지 찍었으나 600선 등정에 실패하자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수 600이 심리적 저항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만큼 전고점을 향해 나아갈 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뉴욕증시 동반 상승이 받쳐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방경직성이 한층 강화된 만큼 조정 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100단위 지수대가 강력한 저항, 지지선 역할을 수행한 점을 감안할 때 600선 돌파를 위해서는 기대감외에 추가 모멘텀 공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견해도 제기됐다.
지난 7일 599.05에서 한차례 좌절을 경험한 뒤 이날 또다시 실패함으로써 저항력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뉴욕증시 추세 확인, 대우차 매각 등 구조조정 가시화 등으로 에너지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차장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중 산업생산과 실업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데다 금리인하 효과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넓게 퍼져 있어 뉴욕증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짧은 조정을 거친 뒤 전고점인 627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정은 전날 4% 이상 급등한데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확대하면서 예상보다 조정폭이 양호한 모습"이라며 전날 상승에서 소외됐던 종목으로 순환매가 도는 등 시장의 무게는 추가 상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추세를 한 번 더 확인하자는 심리도 강해 조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양호하다고 하지만 최악을 가정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뉴욕증시 상승에서 뚜렷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며 "18일 옵션만기를 앞둔 상승이라는 견해도 있는 만큼 주말 뉴욕 증시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반도체주와 통신주에 상승 모멘텀이 없는 만큼 지수가 뻗기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조정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4.07포인트, 0.68% 내린 592.32를 가리키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0.94포인트, 1.13% 낮은 82.38을 나타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74.10으로 0.90포인트, 1.20% 하락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1.70포인트, 1.72% 내린 96.90에 거래됐다.
지수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856억원 출회돼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293억원 유입됐다.
외국인 순매수, 개인 순매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에 휩쓸린 기관이 53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약세권으로 내밀었다.
외국인은 나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순매수 규모를 1,000억원대로 끌어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어서기는 지난 2일 이후 처음.
외국인 매수는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 최근 선호를 보이는 종목과 삼성증권, 국민은행, 주택은행, 삼성화재, 대우증권 등 우량금융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개인은 주말을 앞둔 위험을 회피하자는 심리가 강한데다 이번 급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는 듯 이틀째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1∼4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차, 기아차 등 5∼8위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포항제철이 연중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철강금속업종과 오름폭이 큰 가운데 운수장비업종,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산업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대우증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투신 실사 연기에도 현대증권이 강세를 유지하며 증권주 오름세를 주도했다.
금리인하와 국가 신용등급 상승와 구조조정 가속화 기대로 은행주 강세도 이어졌다.
반면 비중이 큰 전기전자, 통신업종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운수창고, 화학, 비금속광물업종 내림폭이 크다.
우선주와 관리종목이 대거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15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다. 32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포함 478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18일 종합지수는 장초반 600선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며 598.90까지 찍었으나 600선 등정에 실패하자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수 600이 심리적 저항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만큼 전고점을 향해 나아갈 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뉴욕증시 동반 상승이 받쳐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방경직성이 한층 강화된 만큼 조정 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100단위 지수대가 강력한 저항, 지지선 역할을 수행한 점을 감안할 때 600선 돌파를 위해서는 기대감외에 추가 모멘텀 공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견해도 제기됐다.
지난 7일 599.05에서 한차례 좌절을 경험한 뒤 이날 또다시 실패함으로써 저항력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뉴욕증시 추세 확인, 대우차 매각 등 구조조정 가시화 등으로 에너지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차장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중 산업생산과 실업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데다 금리인하 효과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넓게 퍼져 있어 뉴욕증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짧은 조정을 거친 뒤 전고점인 627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정은 전날 4% 이상 급등한데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확대하면서 예상보다 조정폭이 양호한 모습"이라며 전날 상승에서 소외됐던 종목으로 순환매가 도는 등 시장의 무게는 추가 상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추세를 한 번 더 확인하자는 심리도 강해 조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양호하다고 하지만 최악을 가정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뉴욕증시 상승에서 뚜렷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며 "18일 옵션만기를 앞둔 상승이라는 견해도 있는 만큼 주말 뉴욕 증시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반도체주와 통신주에 상승 모멘텀이 없는 만큼 지수가 뻗기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조정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4.07포인트, 0.68% 내린 592.32를 가리키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0.94포인트, 1.13% 낮은 82.38을 나타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74.10으로 0.90포인트, 1.20% 하락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1.70포인트, 1.72% 내린 96.90에 거래됐다.
지수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856억원 출회돼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293억원 유입됐다.
외국인 순매수, 개인 순매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에 휩쓸린 기관이 53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약세권으로 내밀었다.
외국인은 나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순매수 규모를 1,000억원대로 끌어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어서기는 지난 2일 이후 처음.
외국인 매수는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 최근 선호를 보이는 종목과 삼성증권, 국민은행, 주택은행, 삼성화재, 대우증권 등 우량금융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개인은 주말을 앞둔 위험을 회피하자는 심리가 강한데다 이번 급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는 듯 이틀째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1∼4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차, 기아차 등 5∼8위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포항제철이 연중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철강금속업종과 오름폭이 큰 가운데 운수장비업종,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산업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대우증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투신 실사 연기에도 현대증권이 강세를 유지하며 증권주 오름세를 주도했다.
금리인하와 국가 신용등급 상승와 구조조정 가속화 기대로 은행주 강세도 이어졌다.
반면 비중이 큰 전기전자, 통신업종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운수창고, 화학, 비금속광물업종 내림폭이 크다.
우선주와 관리종목이 대거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15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다. 32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포함 478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