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6·미국)의 유럽 원정 첫날 주연은 우즈가 아니라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의 마이클 캠벨이었다.

캠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델베르크 세인트 레온롯GC(파72)에서 열린 유럽 PGA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약 2백36만달러)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 스코어는 지난 99년 닉 프라이스(남아공)가 기록한 코스레코드(65타)를 3년 만에 3타 경신한 것이다.

캠벨은 6언더파 66타를 친 어니 엘스(남아공),지난해 챔피언 리 웨스트우드(영국),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에두아르도 로메로(스페인),루카스 파슨(호주) 등 2위 그룹에 4타 앞서 있다.

폭우로 인해 7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첫홀부터 드라이버샷이 빗나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결국 3언더파 69타(버디 5개,보기 2개)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선두와는 7타차다.

첫날 우즈를 멀찍이 따돌린 캠벨은 "우즈가 나온 대회에서 그보다 앞섰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4일 내내 잘해야 한다"며 "다른 선수라면 몰라도 우즈에게 7타 차이는 큰 것이 아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캠벨은 지난해 비 속에서 54홀 경기로 치러진 저먼마스터스에서 우승했었다.

첫날 비 때문에 출전선수 중 절반 가량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콜린 몽고메리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