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람(28.칩트론)이 연장 접전 끝에 박소영(25·하이트)을 꺾고 제3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 정상에 올랐다.

서아람은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박소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

서아람은 지난 97년 동일레나운클래식 이후 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으며 프로통산 3승째를 거뒀다.

서아람은 3승을 모두 연장전에서 따내 끈질긴 승부욕을 과시했다.

97년 동일레나운클래식 우승 때도 연장 11번째 홀에서 강수연(25)을 꺾어 최다연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막판까지 선두권 4∼5명이 1타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박소영이 먼저 11번홀(파4)에서 2.5? 버디를 잡아내며 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서아람이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그러자 박소영이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앞서 나갔으나 서아람이 18번홀(파5)에서 4? 버디를 노획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는 두 번째 홀까지 모두 파로 비겼다.

세 번째 홀에서 박은 세컨드샷이 슬라이스가 나 카트도로 위에 멈췄고 서드샷마저 미스가 나며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서는 서드샷을 5? 지점에 안착시킨 뒤 침착하게 파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박은 네 번째 샷을 2.5?에 떨군 뒤 파세이브를 시도했으나 볼이 홀을 돌아 나오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강수연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오크밸리G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