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개인이 매물을 내 놓으며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올랐지만 팜 등 기술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간외에서 하락했고 나스닥선물도 약세에 머물면서 지수 하락에 무게를 줬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로 한통프리텔이 상승전환 한데다 거래소지수가 상승전환 하면서 장 막판 하락폭을 줄여 83선은 지켜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83.03으로 전날보다 0.29포인트, 0.35% 하락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은 97.70으로 전날보다 0.91% 내렸다.

외국인은 551억원어치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는 최근 지난해 8월 3일 821억원 이후 최대규모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6억원과 42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유통서비스업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통프리텔과 주성엔지니어는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장 막판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를 받으며 상한가까지 올라 코스닥등록이후 종가기준 최고가인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게임업계의 ''빌게이츠''로 불리는 미국 게리엇형제를 영입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은 제3통신사업자 육성 방침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넥 관련주와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보안솔루션업체가 5% 이상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옥션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받아 인터넷 관련주 가운데 유일하게 6.12% 상승했다. 이날 옥션은 소시에테제네럴(SG)증권으로부터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매수의견을 받았다.

바이오랜드, 현주컴퓨터, 환경비젼21 등 신규종목이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한 191개 종목이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380개 종목이다. 46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국내 실업률, 소비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 다음달 국민연금 투입이 기다리고 있어 시장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증시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외국인 매수는 추세적으로 더 이어질 수 있어 다음주에는 200일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다음주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심리 중심으로 지수가 흘러갈 것이다"며 "19일날 유럽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