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그리고 그 다음 분기 경기회복에 건 매수세가 뉴욕증시를 사흘 연속 강세로 이끌었다.

델 컴퓨터, 애질런트 테크롤로지 등의 실적저조 경고도 오는 3/4분기 이후에 대한 낙관을 흔들지 못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얕은 약세에 머물다 막판 매수세를 타고 11,300대에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혼조세 끝에 2,200선 직전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4.4%, S&P 500이 3.7%, 나스닥은 4.3% 상승했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16포인트, 0.47% 올라 11,301.7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91.96으로 3.47포인트, 0.2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198.88로 전날 마감가에 5.20포인트 0.24%를 더했다.

전날 장 종료 후 델 컴퓨터는 지난 분기 예상과 일치하는 17센트의 주당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델은 그러나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은 월 스트리트의 전망치인 18센트에 못미칠 것으로 경고, 이날 4.2% 내렸다.

전자측정기기 제조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로지는 기대를 1센트 밑도는 주당 26센트의 지난 분기 수익을 발표했다. 게다가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는 20∼30센트의 손실을 입겠다고 예상했다. 주가는 약 7% 빠졌다.

이 회사 CEO 네드 반홀트는 지난 34년간 거쳐온 기업 현장에서 "경기하강이 이렇듯 빠르고 충격적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알카텔이 루슨트 테크롤로지스를 합병, 곤경에서 건져낼 것이라는 뉴욕 타임즈 보도로 통신장비주는 강세를 띠었다. 루슨트 주가는 1.4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4%,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0.48% 올랐다. 이밖에 에너지, 유틸리티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제약은 내렸다. 에너지주는 전날 나온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난 타개 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