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미 LA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인 E3(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쇼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미래와의 접속"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엔 1백여개국 4백50여개 업체가 참가,6만2천여명이 관람하는등 성황을 이뤘다.

국내업체들도 40여개사가 참여해 1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상담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올 E3쇼는 콘솔게임기(가정용 비디오게임기)시장을 둘러싼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닌텐도의 치열한 각축장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콘솔게임기 시장에서 아성을 쌓아온 소니에 대해 MS는 ''X박스''를,닌텐도는 ''게임큐브''를 각각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MS는 오는 11월8일 X박스를 대당 2백99달러선에 북미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닌텐도는 11월5일 ''게임큐브''를 미국에 내놓는다.

영화 ''와호장룡''을 2002년까지 콘솔게임용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힌 UBI를 비롯 에이도스 에이지텍 등 게임배급사들의 콘솔게임 시장 참여도 꼬리를 물었다.

국내업체들은 공동관을 마련,바이어들을 상대로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지씨텍 조이멘트,한빛소프트 등은 2천만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아케이드게임 ''액추얼파이터''를 선보인 지씨텍은 전시 제품을 현장에서 판매했다가 관세문제로 취소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PDA게임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는 ''지오골프''등 지오게임시리즈를 미 게임유통사 ''마이크로센터''에 1백만달러에 판매키로 계약을 맺었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전시회기간중 세계적 게임 배급사인 크리오와 제휴,국내업체들의 미주·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는 X박스 소프트웨어(Direct X)관련 기술세미나의 국내개최와 대한민국 게임대전에 X박스를 출품키로 합의했다.

로스앤젤레스=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