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의 데비스(debis), BMW 계열의 BMW뱅크 등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의 금융서비스 회사들이 올해 안에 한국에 진출한다.

20일 리스업계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데비스는 올해 안에 한국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현재 외환리스 등 국내 2개의 리스업체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

데비스는 기존 리스회사의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별도의 독립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비스는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기존 리스업체를 인수할지,별도법인을 설립할지 최종 확정해 세부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국시장에서 벤츠 및 크라이슬러 차량에 대한 할부금융은 물론 국내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금융 서비스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비스는 90년 설립된 세계 굴지의 금융서비스 업체로 현재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총 1백30억유로(약 1백1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수입차판매 1위 업체인 BMW도 자사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과 딜러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BMW뱅크가 오는 10월께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국내 리스업체 대부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고 할부금융사들도 국제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는 점에서 해외 업체의 급속한 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