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발표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예비지수는 당초 예상보다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에서 한국비중이 11.5%에서 14.8%로 3.3%포인트나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올라간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편입비중 확대는 순차적으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편입비중이 높아진 삼성전자 포항제철 신한은행 등은 물론 신규 편입된 한국통신프리텔 삼성전자우선주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휴맥스 등이 시장 주도주로 부각되면서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장에의 영향=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로 신흥시장(EMF)지수를 참고하기 때문에 순자금유입이 기대된다는 것.또 아시아국가중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나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EMF지수 전체의 시가총액이 9천4백70억달러에서 5천6백20억달러로 크게 줄어든 데다 MSCI지수를 참고하는 펀드가 대부분 보수적 운용을 하는 탓에 실제 펀드운용이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도 있다.

◇기업별 비중조정 영향=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3.9%에서 26.4%로 높아졌으며 포항제철과 신한은행도 비중이 각각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비중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포철 등도 외국인지분율이 사상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신규편입종목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한국통신프리텔 삼성전자우선주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17개사다.

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분기조정 이후 3개월간 외국인은 신규편입종목을 지속적으로 사들인 반면 탈락종목은 내다팔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매매는 지수변경이 확정된 뒤 일어났다"며 "최종지수가 내년5월 발표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지수변경작업의 진행상황을 봐가면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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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MSCI지수=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만드는 모델 포트폴리오 지수다.

글로벌 자산운용시 가장 유용한 벤치마크로 활용되고 있으며 총 3조5천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이 지수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종류는 3천개 넘으며 전세계 49개국을 대상으로 한 ACWI(All Country World Index)지수와 26개국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만든 EMF(Emerging Markets Free)지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