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지난 금요일보다 소폭 하락출발해 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낮은 1,303.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1.90원 내린 1,302.1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음 거래가 1,304원에 체결됐으나 이내 1,303원대에서 머물다 1,304.50원까지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은 추가상승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1,303원대로 되밀린 후 이 선에서 머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일본 증시의 주가하락, 일본은행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공급 확대(정부채 매입)계획 등에 따라 강세를 보이며 123.51엔에 마감한 바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23.40∼123.50엔대를 누비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변경이 일본 증시에 그다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닛케이지수가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거래자들은 닛케이지수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엔의 하락을 점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2,805억원을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분도 이날 달러공급요인이 돼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체는 네고물량과 결제수요를 적절히 분배하면서 조심스레 거래를 행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상승할 요인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고 있으며 달러/엔 움직임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 지난주 금요일에 대거 사들인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자금 2억5,000만달러의 시장공급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크게는 1,300∼1,307원, 좁게는 1,302∼1,30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최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주식순매수나 증시 움직임은 다소 관심권 밖이다"며 "레인지 거래가 오늘도 유효한 것 같으며 1,30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