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는 지식재산권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온·오프라인 업체간 결합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비방디는 MP3닷컴 인수를 계기로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판매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MP3닷컴 사이트는 별도로 계속 운영키로 했다.
장 마리 메시어 회장은 "MP3닷컴을 인수함으로써 온라인 분야의 콘텐츠 브랜드 기술력 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비방디는 MP3닷컴 주주에게 주식 1주당 66%(지난 주말 기준)의 프리미엄을 붙인 5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한편 비방디를 비롯 AOL-타임워너 소니 베텔스만 EMI 등 5개 대형 음반사는 지난해 1월 MP3닷컴을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중 4개 업체는 MP3닷컴과 소송취하 조건으로 각각 2천만달러의 손해배상금에 합의했지만 유독 비방디만 이를 거절,나중에 5천3백40만달러를 받아냈다.
이에 따라 소니 등 4개사는 합의금이 적다며 MP3닷컴을 상대로 재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비방디는 지난해 유니버설뮤직의 소유주인 시그램을 2백9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AOL-타임워너에 이어 세계 2위의 미디어그룹으로 부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