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앞세워 넉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연중 최다치를 경신했다.

21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8.42포인트, 3.07% 급등한 618.96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 22일 627.45 이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7억4,432만주로 지난 1월 12일 7억1,379만주를 깨고 연중 최다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역시 3조1,416억원으로 지난 4월 19일 3조5,454억원 이래 처음으로 3조원에 진입했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오전 85대를 돌파했던 급등세가 둔화되며 지난 금요일보다 0.78포인트, 0.94% 오른 83.81로 마쳤다. 거래량은 4억2,994만주, 거래대금은 2조2,440억원으로 지난주보다 거래량은 늘고 거래대금은 줄었다.

이날 주가는 미국 뉴욕지수가 장막판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하자 지난주말의 상승탄력이 이어지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온전히 작용하면서 MSCI 지수변경에 따른 수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고 특히 여야와 정부의 지난 주말 주택경기 활성화책 발표로 건설주가 새로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무디스의 방한 활동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로드쇼 시작,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의 대우차 매각 협상 지속, 이근영 금융감독원장의 현대투신의 AIG 외자유치 등 상반기 마무리 발언이 구조조정 관련 기대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진념 경제부총리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5∼4.0%에 달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경기관련주까지 강세에 합세했다. 수출감소, 무역수지 적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수급면에서도 개장초 관망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에다 외국인 선물 대량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대량 유입된 것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