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가격이 사상 최고치(가산금리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한국 외평채 10년물(만기 2008년) 가산금리(미국 재무부 채권 기준)는 1백44bp(1%=100bp)였다.

이는 종전 최저기록인 지난해 1월3일 1백52bp보다 8bp 떨어진 것이며 우리나라와 같은 신용등급(Baa2/BBB)인 말레이시아 정부채 가산금리(1백85bp)보다 41bp 낮은 것이다.

외평채 10년물 가산금리는 지난 98년 8월말 1천bp까지 치솟았다가 99년말 1백57bp로 떨어진 뒤 지난해말 2백35bp로 반등했다.

2006년과 2004년 만기인 산업은행 채권 역시 가산금리가 전날보다 각각 12bp, 5bp 떨어진 1백88bp, 1백80bp에 거래돼 해외시장에서 한국물 가격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한국물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종목은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