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하락하는 날에도 국내 증시에서 매수기조를 유지하는 등 오히려 국내 투자자보다 나스닥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나스닥시장의 등락여부에 따른 거래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나스닥이 하락한 46일중 매도우위를 보인 날은 20일에 불과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나스닥지수가 3∼4% 하락한 경우 6일중 4일만 순매도했으며 특히 4%이상 하락했을 때도 12일중 7일을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스닥이 상승세를 보였던 44일중 외국인들은 35일을 순매수해 나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도 국내증시에서 순매수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나스닥이 4%이상 상승한 7일은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하루평균 2천4백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들어 나스닥지수가 지난해 말보다 11%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매행태를 감안할 때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