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회계법인이 작성한 2000년 대우자동차 감사보고서가 GM으로의 매각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결손을 크게 표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적 학자 등으로 구성된 ''신자유주의 극복을 위한 대안연대회의''는 최근 ''대우자동차 감사보고서의 문제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대우차의 재무제표는 부실을 과장하기 위한 악의적인 전제에 기초해 의도적으로 자산을 작게,그리고 결손을 크게 표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안연대회의는 "해외 현지법인의 2000년 말 채권 잔액이 7조4천억원임에도 불구하고 3조7천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함으로써 채권 주체의 채권회수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수출을 축소하고 내수를 지향하겠다는 정책방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GM으로 인수될 것을 고려해 미리 수출부문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