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중산동 약수마을 주민 모임인 동산회(동산회.회장 이종혁)가 싯가 1백억원 상당의 땅을 대학 유치용 부지로 내놓았다.

21일 북구청에 따르면 동산회는 주민 공동 소유의 인근 임야 67만여 를 대학 부지로 기증하기로 결정,최근 북구청으로 소유권을 넘기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땅은 한국전쟁 이전에 이 마을에 살았던 주민 70여명이 공동묘지나 땔감용 나무 벌채 등을 위해 공동으로 매입했던 곳.

울산공항과 경주 양남 코오롱 골프장등이 인접해 있어 대단위 주거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당 땅값은 1만5천원에서 3만원에 이른다.

당초 동산회는 토지매각 대금을 공평하게 나누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이렇게되면 마을 흔적이 사라져버리는등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을 게 없다고 판단,대학 부지로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장은 "이 지역에 종합대학이라고는 울산대학 밖에 없다"며 "교육난을 해소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낙후된 북구지역의 동반 발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