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식(34)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2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결심한뒤 고민 끝에 뛰어든 사업이 PC방 운영업이었다.

하지만 잘 될 것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나 주변 사람의 전망과 달리 막상 운영을 해보니 쉬운게 아니었다.

PC방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초기 창업 비용도 적지 않았지만 운영하면서 수익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도 결코 적지 않았다.

결국 고씨는 지난해 PC방을 그만두고 안정적인 사업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롤화장지 전용 자동판매기업 아이템을 접하게 되었다.

고씨는 처음 이 아이템을 접하곤 잠시 망설였다.

화장실 관련업이라는게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사업에선 돈 버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은 경쟁자가 없는 신규 아아템인데다 상업용 화장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데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창업 당시 초기 투자비는 2천2백만원이 들어갔다.

롤 화장지 전용 자판기 40대를 구입해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80대로 늘어나 중구 관악구 등 2개 지구의 각 학교 및 상업 시설에 설치, 운영중이다.

설치 및 설치 장소는 본사에서 직접 섭외해 주기 때문에 고씨는 일주일 또는 10일에 한번꼴로 수금을 하고 있다.

다른 자판기와 달리 고장률이 적어 창업때 겪게 되는 복잡한 고민들도 적은 편이라는게 고씨의 설명이다.

현재 순이익은 40대당 월 1백20만원 정도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부업으로 시작한 광고 전단지 배포업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홍보가 잘되고 인지도만 높아지면 수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씨는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어려울 때 적은 자본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21-0208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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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지난 16일자 ''나의 창업일기''에 소개된 김유미(23) 사장의 학력을 고졸이 아닌 대졸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