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금융교실'] '물가와 돈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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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물가가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요.
시장에 다녀오신 엄마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걱정하시구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달보다 5.3%나 올랐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물가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드물지요.
그럼 물가가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 볼까요.
우리가 문방구에서 공책이나 연필을 살 때 돈을 내지요.
그때 내는 돈의 액수를 가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공책이나 연필 값은 언제나 같지 않습니다.
대개 학기 초엔 비싸다가 어느정도 지나면 가격이 내려 가곤 하지요.
냉장고나 에어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철 한창 더울 때는 웃돈을 주고도 사기가 힘들지만 추운 겨울엔 가격이 많이 내려갑니다.
이처럼 모든 상품은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데 이런 변화를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물가입니다.
그렇다면 물가와 돈의 가치는 서로 반대가 되겠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어머니가 시장에 갔다 오시면서 "물가가 올라서 1만원을 갖고도 별로 살 것이 없구나"라고 말씀하시곤 하지요.
이 말은 물가가 올라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깁니다.
예전에는 1만원을 갖고 시장에 가면 두부하고 콩나물 소시지 등 가족들의 저녁 반찬거리를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물가가 올라서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이지요.
즉 예전보다 물가가 올라서 같은 물건을 사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면 돈의 가치는 올라가겠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도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돈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럼 물가라는 것은 어떻게 계산해 알 수 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우선 물가지수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물가지수는 어느 특정한 상품,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상품의 가격을 종합 평균해서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물가지수의 변동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느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하는 거지요.
가령 어느 시점의 물가지수가 120이라면 이는 기준시점(1백)보다 물가가 20% 오른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런 물가지수에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한데 여러분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와 어머니들이 시장에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다르다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물가지수란 여러가지 상품의 가격을 종합한 가격이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실생활에서 개개인이 물건을 살때 마다 느끼는 느낌이기 때문에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돈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느끼는 물가가 다르고, 또 어떤 종류의 물건을 많이 사느냐에 따라서도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달라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올들어 휘발유 값이 떨어진 대신 라면값이 올랐다고 치죠.
아마 전체 물가지수는 두 가격을 종합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라면을 많이 사는 사람들은 라면값이 오른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겠지요.
또 휘발유를 많이 사야 하는 자동차 운전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물가가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는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시말해 장바구니 물가는 거대한 숲속에 있는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물가지수는 바로 이러한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거대한 숲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전문선 <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dbmkter@shinhan.com >
시장에 다녀오신 엄마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걱정하시구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달보다 5.3%나 올랐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물가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드물지요.
그럼 물가가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 볼까요.
우리가 문방구에서 공책이나 연필을 살 때 돈을 내지요.
그때 내는 돈의 액수를 가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공책이나 연필 값은 언제나 같지 않습니다.
대개 학기 초엔 비싸다가 어느정도 지나면 가격이 내려 가곤 하지요.
냉장고나 에어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철 한창 더울 때는 웃돈을 주고도 사기가 힘들지만 추운 겨울엔 가격이 많이 내려갑니다.
이처럼 모든 상품은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데 이런 변화를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물가입니다.
그렇다면 물가와 돈의 가치는 서로 반대가 되겠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어머니가 시장에 갔다 오시면서 "물가가 올라서 1만원을 갖고도 별로 살 것이 없구나"라고 말씀하시곤 하지요.
이 말은 물가가 올라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깁니다.
예전에는 1만원을 갖고 시장에 가면 두부하고 콩나물 소시지 등 가족들의 저녁 반찬거리를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물가가 올라서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이지요.
즉 예전보다 물가가 올라서 같은 물건을 사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면 돈의 가치는 올라가겠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도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돈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럼 물가라는 것은 어떻게 계산해 알 수 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우선 물가지수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물가지수는 어느 특정한 상품,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상품의 가격을 종합 평균해서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물가지수의 변동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느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하는 거지요.
가령 어느 시점의 물가지수가 120이라면 이는 기준시점(1백)보다 물가가 20% 오른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런 물가지수에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한데 여러분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와 어머니들이 시장에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다르다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물가지수란 여러가지 상품의 가격을 종합한 가격이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실생활에서 개개인이 물건을 살때 마다 느끼는 느낌이기 때문에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돈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느끼는 물가가 다르고, 또 어떤 종류의 물건을 많이 사느냐에 따라서도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달라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올들어 휘발유 값이 떨어진 대신 라면값이 올랐다고 치죠.
아마 전체 물가지수는 두 가격을 종합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라면을 많이 사는 사람들은 라면값이 오른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겠지요.
또 휘발유를 많이 사야 하는 자동차 운전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물가가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는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시말해 장바구니 물가는 거대한 숲속에 있는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물가지수는 바로 이러한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거대한 숲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전문선 <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dbmkter@shinh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