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오락실용(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발해 유행에 민감한 청춘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아 대박을 터뜨렸다.
한편으로 소니(SONY) 게임기용 소프트웨어(게임)도 개발해 일본에 수출, 한국 게임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1998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이 게임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것이다.
어뮤즈월드의 이상철(38) 대표는 게임사업에서 "실력자"로 소문이 나있다.
탄탄한 기술력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후 곧바로 게임업계에 투신했다.
당시 한국 게임업계는 일본 수입품을 복제하는 후진국형이었다.
이 대표는 게임회사에 근무하면서 전공을 살려 게임기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마케팅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일본 등지의 게임업계 인사들과도 폭넓게 교분을 유지하고 있다.
많지 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게임사업에 관한한 산전수전을 다 경험했다.
준비된 경영자로 1998년초 어뮤즈월드를 설립했다.
설립후 1년반정도 지난 1999년 초여름께 어뮤즈월드는 음악시뮬레이션 오락실 게임기인 "EZ2DJ"를 선보여 "홈런"을 쳤다.
"EZ2DJ"는 동전만 넣으면 DJ가 되어 음악을 믹싱하고 연주할 수 있는 게임이다.
또 지난해초에는 경품게임기인 "해피 자이로"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이어 지난해 중반께 손과 발의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첨단 댄스게임기인 "Ez2Dancer"를 선보여 또 다시 "홈런"을 날렸다.
어뮤즈월드의 댄스 게임기에 열광하는 마니아가 늘어나면서 PC통신과 인터넷에 어뮤즈월드의 댄스 게임기 동호회도 생겨났다.
어뮤즈월드는 오락실 게임기중에서도 음악과 댄서게임기 같은 인간 체감형 게임기를 계속 개발해낼 계획이다.
그러나 퇴조하고 있는 비디오 오락실 게임기는 사절한다고.
이 벤처기업은 소니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일본 시장에 수출, 게임선진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은 세계적으로 많은 애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플레이스테이션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는 것 자체가 게임업계에서는 큰 자랑거리로 여겨진다.
어뮤즈월드는 1년간의 노력끝에 지난 3월부터 퍼즐게임 종류인 "로직 프로 어드벤처"를 일본시장에 내놓았다.
한국의 게임업체중에서 소니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것은 어뮤즈월드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소니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이면서 동시에 어뮤즈월드의 개발력을 공인 받은 것으로 풀이해도 된다"고 말했다.
어뮤즈월드는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이용해 PC온라인게임도 개발중이다.
이 벤처기업은 또 코스닥 등록(상장)을 계획중이다.
이르면 내년초에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는 목표아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니 게임기용 및 온라인용 게임 등은 수익원 다각화 목적으로 진출한 사업부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어뮤즈월드의 주요 매출원은 오락실용 게임기가 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게임제작협회 부회장(비상근)직도 맡고 있다.
(02)3442-6575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