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의 고기압이 아무런 바람이 일지 않는 가운데 나스닥지수를 피워올렸다.

네트워크, 컴퓨터, 통신장비 등이 별다른 뉴스 없이 급등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약세에서 요철을 밟다가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기술주를 따라 반등,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뛰어 지난 2월 26일 2,308.50 이후 석달만에 2,300대로 올라섰고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3월 22일의 저점보다 20% 상승, 지난해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에 385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주식비중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입에 나서면서 나스닥지수를 닷새째 강세로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지수 상승은 나흘째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337.92로 전날보다 36.18포인트, 0.32%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12.83으로 지난 금요일 마감가에 20.87포인트, 1.62%를 더했다. 나스닥지수는 106.71포인트, 4.85% 급등, 2,305.59를 기록했다.

반도체업종은 악재를 안고도 급등했다. 메릴 린치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조 오샤가 인텔,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의 투자등급을 낮췄지만 늦기전에 오름세를 잡아타려는 매수세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41%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필립 모리스와 P&G가 내리고 월트 디즈니는 오르면서 장중 방향을 잡지 못했다. P&G는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으로부터 클레어롤 모발 관련 사업부문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3.3% 떨어졌다. P&G는 인수 대금으로 49억5,000만달러를 써내 일본의 카오를 제쳤다.

월트 디즈니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영화 진주만의 흥행예감 등을 들어 투자등급을 올린 덕분에 5.2%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