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강한 하락압박을 다소 벗어나 1,294원선에서 한창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저항선으로 보이던 1,295원 아래로 주저앉았지만 달러/엔 환율이 122.70∼122.80엔대에서 정체되고 거래자들이 추격매도에 나서지 않으면서 추가하락은 저지되고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7.30원 낮은 1,294.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업체들은 1,293∼1,294원대에서 결제수요가 있는 상황이나 환율 반등을 이끌기에는 약하며 역외세력은 달러사자와 팔자 양쪽으로 혼조세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면서 환율을 압박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29억원의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2,805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은 전날 5∼7,000억달러가 나온데 이어 1억달러 이상이 오후경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돼 달러공급요인을 가중시키고 있다. 거래자들은 주식순매수분의 유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22.71엔으로 마감한 뒤 도쿄장에서 소폭 상승하며 122.80엔대를 가로지르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수입업체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달러매수세가 나오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방향성은 여전히 없는 상태여서 주춤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주식자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은행권은 달러팔자(숏)을 내고 환율이 내려와 추가적으로 나서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오후경에는 나올 것으로 보이나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가 한산한 편이며 오늘은 1,292∼1,296원 범위의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가라앉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00.50원까지 내려선 것을 반영, 전날보다 4.90원을 뺀 1,296.60원에 출발했다.

첫 거래 직후 잠시 1,297원을 고점으로 1,295.10원까지 되밀린 환율은 한동안 1,295∼1,296원대에서 머물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 1,293.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