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을 향해 뛰어라''

설기현(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 이어 일본 J리그의 황선홍과 홍명보 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최용수(제프 이치하라),윤정환(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들이 속속 귀국함에 따라 히딩크 사단이 컨페드레이션스컵 대회를 위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히딩크 사단은 22일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훈련에 열중했다.

그동안 국내파 선수들 위주의 전술훈련에서 탈피,대표팀 대부분이 모여 큰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첫날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모습만 보였던 J리거들도 이날부터는 팀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해외파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좋아 보이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 때까지는 손발을 충분히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컨페드컵 대회를 맞는 3기 히딩크 사단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신감을 확립하고 세계 수준급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능력을 키우는 것.

히딩크 감독은 자신감만이 큰 경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그는 선수들에게 "숫기를 가지라"고 독려하고 있다.

또 평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체력과 정신력,기술력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부임 이후 4승1무2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이집트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등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히딩크 사단이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