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어가면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재테크 전망을 점치기 바쁩니다. 내수 부진 속 맞닥뜨린 탄핵 정국, 고환율 등 악재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시점입니다. 한경닷컴은 다양한 업종의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전문가에게 새해 투자전략을 물었습니다. "금값이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단기 관점에서는 은도 좋은 투자 대안입니다."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이사)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자재 섹터 내 최선호섹터(톱픽)로 '귀금속'을 꼽았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귀금속, 특히 금으로 안전자산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금, 단기적으로 보면 은 투자매력 커"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는 전통적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금·은·동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금, 단기적으로 봤을 땐 은의 투자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황 부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재정 확대가 예상되는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전망 상 '연착륙' 기대가 유효하다"며 "동 기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고, 실질 금리의 하향 안정세로 이어져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과 은, 동(구리)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장세가 나타
대신증권은 19일 한전KPS에 대해 원전 관련주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싼 데다 배당 매력까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한전KPS는 4분기 매출 4598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56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한전KP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1.7배와 11.2배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가장 싼 원전주”라고 평가했다.올해 한전KPS는 주당 2400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한 배당수익률은 5.1%다.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원전주들이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허 연구원은 과도한 우려라고 보고 있다. 그는 “향후 전권이 바뀐다고 해도 다시 탈원전 정책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국가가 원전을 확대하고 있고, 원전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에 따른 전력시스템통합 비용 증가를 줄이기 위한 청정기저발전 중 주요한 발전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때 K푸드 대장주였던 오리온의 주가가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오리온이 2년 만에 국내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중국·베트남 등의 명절 특수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8일 오리온은 전날보다 2.4% 오른 10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5일 기록한 신저가 8만1800원과 비교하면 24.9%나 반등한 상태다. 특히 오리온은 '비상계엄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4일 정치 리스크가 극에 달했던 상황에서도 0.1% 하락에 그쳐 '무풍지대'에 있었고, 이후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최근 주가 상승은 주로 기관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오리온 주식 3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리온 주가가 본격 반등하기 시작한 8월엔 450억원어치를 담았으며 △9월 292억원 △10월 241억원 △11월 421억원 등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오리온은 그동안 국내외 내수 침체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외형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오리온 주가는 지난해 5월 14만81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당장 올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주가가 반등하자 개인투자자들도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오리온에 투자한 3019명의 평균 매수가는 9만9583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2.63%를 기록했다.우선 오리온이 이달부터 출고되는 일부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오리온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