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최근 강세가 유도한 매수세와 경계매물 사이에서 좁게 등락하며 출발했다.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전날 엿새째 강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연중최저치 대비 40%나 급등한 점이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메모리반도체 현물 가격이 속락하고 있는데다 북미 반도체장비재료업체의 주문 대 출하 비율(BB율)이 지난 10년중 최저인 0.42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을 비롯해 개인, 기관 등 주요 매수주체가 모두 70억원 안팎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등 경계심리가 시장에 흐르고 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10분 현재 621.63으로 전날보다 3.64포인트, 0.59%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0.31포인트, 0.37% 오른 84.09를 가리켰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의 매수에 힙입어 77.75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에다 반도체 경기가 아직 바닥 전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받으며 하락했다. SK텔레콤도 하락하는 등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만 1% 이상 올랐다.

개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금융, 건설주 등이 지수를 위로 끌고 있다. 은행 증권 등 업종이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오름폭은 줄었다. 반면 주택은행은 전날 보합의 부진을 벗고 상승했다.

건설업종은 신축주택 구입에 대한 양도세 면제 등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효과를 이어가며 3% 이상 올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