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진주만'..1억4500만弗 '폭죽놀이'..미국은 영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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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원제 Pearl Harbor)은 1941년 12월 감행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다.
"더 록""아마겟돈"등을 만들었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감독 마이클 베이 콤비가 1억4천5백만달러(약 1천8백85억원)라는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여 만든 초대형 프로젝트.
진주만 공습을 기둥으로 한 여자를 둘러싼 두 전투기 조종사의 갈등과 우정을 곁들여냈다.
전대미문의 물량을 쏟아부은 작품답게 영화는 대단한 스케일을 과시한다.
런닝타임 2시간50분중 50분이상이 할애된 진주만 폭격장면은 3차원 영화를 보는듯 입체적이고 사실적이다.
몸속 깊숙히 진동이 올만큼 얼얼한 사운드도 실감을 더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 지점에서 멈춘다.
시청각을 압도하는 폭격신을 제하고 나면 감상주의에 기댄 진부한 삼각관계와 작위적 스토리가 앙상하게 남는다.
"전쟁"은 오로지 "오락"을 위해 존재하며 비극적 역사에 대한 구태의연한 시선끝에는 "미국은 영원하다"는 구호와 함께 성조기가 힘차게 나부낀다.
인간이 저지르는 폭력의 정점인 전쟁의 광기나,그 속에서 희생된 인간들의 처절한 고통을 외면한채 최첨단 기술과 특수효과로 구현해낸 막강화력은 말하자면 1억4천5백만달러짜리 초호화판 폭죽놀이다.
벤 에플렉,알렉 볼드윈,쿠바 구딩 주니어등이 출연했다.
6월1일 개봉.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더 록""아마겟돈"등을 만들었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감독 마이클 베이 콤비가 1억4천5백만달러(약 1천8백85억원)라는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여 만든 초대형 프로젝트.
진주만 공습을 기둥으로 한 여자를 둘러싼 두 전투기 조종사의 갈등과 우정을 곁들여냈다.
전대미문의 물량을 쏟아부은 작품답게 영화는 대단한 스케일을 과시한다.
런닝타임 2시간50분중 50분이상이 할애된 진주만 폭격장면은 3차원 영화를 보는듯 입체적이고 사실적이다.
몸속 깊숙히 진동이 올만큼 얼얼한 사운드도 실감을 더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 지점에서 멈춘다.
시청각을 압도하는 폭격신을 제하고 나면 감상주의에 기댄 진부한 삼각관계와 작위적 스토리가 앙상하게 남는다.
"전쟁"은 오로지 "오락"을 위해 존재하며 비극적 역사에 대한 구태의연한 시선끝에는 "미국은 영원하다"는 구호와 함께 성조기가 힘차게 나부낀다.
인간이 저지르는 폭력의 정점인 전쟁의 광기나,그 속에서 희생된 인간들의 처절한 고통을 외면한채 최첨단 기술과 특수효과로 구현해낸 막강화력은 말하자면 1억4천5백만달러짜리 초호화판 폭죽놀이다.
벤 에플렉,알렉 볼드윈,쿠바 구딩 주니어등이 출연했다.
6월1일 개봉.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